와이프의 건강을 위해 산 자전거를 내가 타게 되었다. 일반 자전거는 잘 타는 와이프가 로드는 적응이 영 안되는지... 자꾸 겁이 나서 못 타겠다고 한다.
중고로 팔려고 했지만, 실패... 결국, 내가 타기로 했다.
키를 기준으로 할 경우, 와이프의 자전거는 나한테는 너무 작다. 두 단계는 커야 나한테 적정 사이즈의 자전거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나라도 타야지...
일단, 안장을 최대한 뒤로 빼고, 오늘 타 봤다. 타보고, 작다 느끼면 스탬을 좀 긴거로 바꿀 생각이었다. 근데, 너무 짧은 거리를 타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설렁설렁 타서 그런지... 별로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집 근처 하천인 백석천과, 중랑천, 그리고 부용천의 일부 구간을 달렸다.
MTB 로 산을 타던 시절이 대략 10년 전이다. 산에서 굴러서 다쳤다는 핑계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연예한다는 핑계로... 사진이라는 또 다른 취미가 생겼다는 핑계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자전거를 멀리 했었다. 그래서인지... 꼴랑 8.77km, 그것도 평지 주행인데... 팔목이 아프고 발목이 아프다. 일단, 와이프에게 맞춰져 있던 자전거라... 나와 피팅이 맞지 않아 아픈거라 위로해 본다.
아... 피팅 받고 싶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리저리 점검을 했다.
일단, 체인에 기름칠이 필요하고, 1-6 에서 페달링이 되지 않는 알수 없는 트러블이 한번 발생했다. 내려서 눈으로 봤을땐... 원인을 모르겠다. 그리고, 크랭크를 1단으로 했을때, 변속기 체인 가이드에 체인이 닿는다.
주말에 체인 기름칠 하고, 앞 변속기의 low 레벨을 조정해 봐야겠다. 그리고... 페달링이 되지 않았던 원인은 좀더 타면서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페달링이 되지 않은 원인은 신발끈에 체인 오일이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체인에 말려 들어갔다 나온것으로 추정된다.